무더운 여름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떨리는 순간에도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치던 어린 양궁 선수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수년간 땀 흘리고 수고한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기를 마친 선수들 모두가 영웅이며 이들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여기 또 다른 올림픽을 마친 선수가 있습니다.
이 종목은 메달도 관중도 아무 것도 없는 참으로 쓸쓸한 경기입니다.
한평생 한길만 전심으로 달려왔고, 그 끝에서 그동안 맺었던 모든 열매를 필드에 남겨두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그 무대를 내려오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선교라고 부르고, 그들을 은퇴 선교사라고 합니다.
특별히 선교사님들 중에 오랜 타지생활로 인해 질병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 볼리비아에서 사역하시고 은퇴하신 허광자(정원남)선교사님이 복음병원에서 파킨슨병을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남편 정선교사님은 "아내가 현재 손발의 떨림과 불안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평생 주를 위해 살아왔는데 몸의 질병을 훈장으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그 소식을 들을 때 참 안타까웠습니다.
선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본부 선교사들이 앞장서서 십시일반 선교사님을 돕기로 했습니다.
은퇴하시면 더 이상 선교사 신분이 아니기에 공식적으로 어떠한 도움을 줄 방도가 없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보통의 선교사들은 은퇴 후, 은급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이 가정은 늦은 나이에 고려측에서 허입되어서 이마저도 받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허선교사님은 이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지금까지 병원비도 없어서 막막한 실정입니다.
우리들의 영웅들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내말어 주십시요.
하나은행 990-014705-936 KPM(정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