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KPM MK 여름 캠프!
선교사 자녀들 대다수 정체성 혼란 겪어!
한국인도, 현지인도 아니야! 그렇다고 선교사도 아닌 존재!
이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 프로그램들이 필요!
캠프를 통해 ‘선교사 자녀 세대들 공감대와 서로 격려’ 얻어
지난 2022년7월28일(목)부터 7월31일(주일)까지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KPM 맴버케어원 주관으로 고신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제1회 KPM MK 여름캠프가 진행 됬다. 이번 여름캠프는 이슬기 선교사(맴버 케어원 MK 담당 겸 필리핀 지역부 소속)가 맡아서 진행했다. 기존까지는 소규모 단위의 선교사 자녀의 모임이 있었을 뿐 이와 같이 선교사 자녀들만을 위한 대규모 캠프는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슬기 선교사는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수련회를 놓고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MK 수련회를 시작하게 된 배경 그리고 이번 수련회가 어떤 수련회였는지 코닷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한다.
이슬기 선교사: 먼저 캠프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지금까지 KPM 선교대회가 5년에 한 번씩 있었다. 선교 대회 때는 KPM 선교사 전체가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지난 선교대회는 2015년에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렸다. 그 행사가 마치면 선교사 대회가 있는데, 영성수련회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선교대회가 2015년에 열렸다. 그 때 처음으로 선교사들이 모임 하는 동안 선교사 자녀들도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고 해서 한 번 시도된 바 있다.
당시 선교사 자녀들을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로 나눠 MK 수련회를 진행해 보았다. 그때 시험적으로 3박4일을 한 후에 좋은 피드백을 얻었다.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케어해주는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따로 열리니 선교사들은 온전히 선교사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자녀들도 자녀들대로 좋았다는 것이다. 본래 2020년에 선교대회 및 기타 행사를 했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025년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한 아쉬움에 선교사 자녀들만이라도 모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만 대면 모임을 전제로 하고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는 선교사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선교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나와야 하는데 미래 자원은 어디서 발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사 자녀들은 모두 선교사가 될 수 없지만, 이들은 현재 필드에 있으니 이들 만한 자원들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간 국내에 머무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겨울에 MK 모임을 작게라도 하였고, 여름에도 그렇게 하였다. 하지만 정작 해외에 있는 MK는 그 대상이 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이들까지 초대하여 큰 캠프를 열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교사 자녀 캠프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교회들과 개인이 재정적으로 후원해주셔서 MK들에게 항공료 50%를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수련회 통해 기대한 바는?
선교사 자녀들이 고신 교단에 속해 있는 자부심과 고신인의 정체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자신의 부모가 고신 교단 선교사인데, 자녀들도 그와 같은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게 된다면 좋지 않겠는가! 그러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모임 자체도 그런 것에 기여를 했고, 고려신학대학원의 기동연 교수와 김성운 교수도 캠프 현장에 방문하였다. 두 교수는 고신역사라는 12분 분량의 영상을 선교사 자녀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그 영상을 감명 깊게 본 선교사 자녀들이 많았다. ‘우리 부모님이 속해 있는 교단이 이런 곳이 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들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선교사 자녀들 중에 신대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선교사 자녀들이 꼭 선교사가 되지 않더라도 이처럼 고신 안에서 정체성을 찾고 선교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자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서로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기도의 동역자로, 같은 인생의 목적을 나누는 자들로서, 각자의 영역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이번 캠프가 그러한 씨를 뿌리는 것이라 생각 된다.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스탭 모집도 조금 어려웠다. 처음부터 갖춰진 팀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미리 모든 프로그램과 진행 사안들을 짜놓고 추진하느라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다. 스탭 지원자 중에서도 해외 있는 머물고 있고 스텝들이 있어서 여러 제약들이 있었다.
이번 수련회 통해서 어떠한 열매들이 맺혀졌는가?
MK들은 상처가 많다. MK들은 선교사가 아니다. 그냥 그의 자녀일 뿐인데, 이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들을 겪는 경우가 많다. 모든 선교사 자녀들은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본인도 선교사의 자녀로 그러했다. 그래서 MK들에게 ‘우리가 이 땅에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늘 시민으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심어주었으면 했다. 선교지에서 왕따도 많이 당하고, 외국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 당하는 등 선교사 자녀로 겪는 여러 고충들이 있다. 그래서 자신은 절대 선교사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MK들도 많다. 그런데 그러한 상처와 아픔들을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MK들도 똑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교제한다면 가운데 치유도 일어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캠프 중 그와 같은 아픔을 직접 나누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서로가 교제하면서 여러 치유들이 있었다고 본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서 부르신 삶의 목적대로 살까 하는 도전이 되었던 것으로 본다. 아직 당장 열매가 맺혀진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앞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 본다.
향후 방향성은?
생각했던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그 안에서 이 친구들이 소속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이 관계가 더 지속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이 이뤄지고 그와 같은 연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애를 쓰고자 한다. 자녀세대들이 서로 믿음의 동역 자들로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신앙을 공유 했으면 좋겠다.
이번 수련회를 맴버 케어원에서 준비했다. KPM 차원에서 체계적인 MK 케어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이러한 것들을 세워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그 부서만 담당할 수 있는 사역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MK 케어가 체계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교사 자녀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케어라는 것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교사 자녀들이 선교 현지에서 많은 필요를 한다.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수 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코닷 독자에게 한 마디..
선교사 자녀들은 지금까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선교사들은 후원과 기도지원을 받았으나, 선교사 자녀들은 덤과 추가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선교사 자녀들 자체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교사 자녀들이 힘들면, 그 선교 사역과 선교지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존경 받는 선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들과 가족이 깨져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선교사 가정을 세우는 일을 도와야 한다. 선교사 자녀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십사한다.
[아래는 우리 고신 선교사 자녀들의 캠프 후기 중 일부이다]
-최고입니다.
-은혜 듬뿍 받고 갑니다!
-기대한것 보다 너무 너무 재밌고 좋았고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1회였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을 수는 있어도, 앞으로 더욱더 완벽한 수련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나이차가 좀 있어서 처음엔 어색했지만 그래도 조금 지나니 어색하지 않고 좋았어요.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It was overall a fun experience, and a great program because of the people and the variety of things we did. I also enjoyed the times with friends out of schedule, like talking or playing games till midnight.
(참석자들과 좋은 프로그램, 활동 등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정해진 일정 외에도 친구들과 밤을 새며 이야기를 나누고 보드게임을 하는 등, 교제를 나누는 시간들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MK 라는 이유로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과 위로와 섬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수련회도 하고 새로운곳에서 자고 할수 있는 것과 다른 MK들과 대화하며 공감하는것에 좋았습니다. 벌써 다음 수련회가 기다려 집니다.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 재미와 감동이 있는 복된 시간이었고, 말씀을 통해 마음에 감동이 있었습니다.
-지난 모든 MK, TCK, 교회 수련회 통 틀어 가장 마음이 많이 열린 수련회였다. 처음 보아도 보자마자 너무 소중해지는 우리 고신 엠케이들.
-개인적으로 참가했던 모든 MK 수련회 중 베스트였어요! 스탭으로 섬기는 모든 과정도 너무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어요! 저희 MK들을 위해 너무 너무 고생하셨을 이슬기, 남해선 선교사님께 진심으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참석 안했으면 큰일날 뻔.
-진짜 너무 재밌었고 은혜받고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내가 계획을 많이해놔도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려야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최선 최고의 것을 주실것이다.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신 MK들이 함께하는 이야기의 시작, 그 스타트를 잘 끊어준 이번 별빛 수련회! 1회로는 모든것이 완벽했던 수련회!
-처음 mk 고신 수련회였는데 그냥 좋았어요. 고신이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고 다음에도 열린다면 또 가고싶어요 :) 후원해 주시고 또 열심히 준비해주신 스태프님 들에게 감사의 인사 올려요.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선교지에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수있어서 좋았고 또 선배들에게서 많은 조언을 얻어갈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지금까지 갔던 수련회 중 제일 행복한 수련회였다.
-또 다른 고신 엠케이를 알아가는 데 주말을 풀로 사용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하셨다. God is good all the time.
-제1회 고신 엠케이 수련회를 코로나 기간에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서로 비슷한 배경은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 얘기하고 공감하고 예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었고,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공동체 안에서 말씀과 찬양과 교제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다시 한 번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하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출처: 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74
(코람데오닷컴, 이재욱)